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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치료(사이코드라마)를 마치고
1 글쓴이 : 관리자

                                             심리치료(사이코드라마)를 마치고
                                                       

저는 지금까지 사이코드라마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팀장님의 말씀을 듣고 “나에게 도움이 되면 하자.”라는 생각으로 사이코 드라마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코올 의존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저에게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고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 볼 수 있는 것이면 뭐든지 해보자.” 는 생각으로 주인공을 하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참석자 중 주인공이 되고자 했던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제가 선택되어 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3시간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진행자 교수님께서 저를 잘 이끌어 주셔서 차츰 제 마음을 드러내게 되었는데요.
지난 날 저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 술에 취해 쓰러져 망가져 버린 모습, 내 주변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실망시켰다는 이유로 자꾸 움츠려 들었던 저의 모습, 또 저 자신을 향한 끝없는 미움, 끝없는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그 모습이 저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인정하기 힘들어서였는지, 저는 저 자신을 자꾸 외면하구 밀어냈던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술마시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아갈수 있을까.” “도저히 불가능 할꺼야. 난 안될꺼야.” 하는 생각으로 살았던 나의 모습을 보고, 참 못났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화가 나더군요. 내 모습을 다른 사람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다는게 참..........
약해 빠져서 난 안된다구 속삭이고 있던 저 자신에게 화가 나서 소리도 치고“왜 안돼. 할 수 있어, 지금 점점 좋아지고 있어! 주위를 봐 너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또 다시 외면하고 혼자 숨어서 지낼꺼니?.”라고 외치고 제 온힘을 다해 도망치려는 저를 붙잡고 제 힘으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제 마음속에 아직도 “과연 내가 될까”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기에 또 그것과 싸워 제가 돌려세워 놓았기에 앞으로 그런 나약한 생각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많은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왜 그토록 바보같이 술에 의지하고 살았는지. 남들보다 더 아파야 했는지,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고, 이제 저 자신을 조금 이해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 더 이상 과거의 내 모습에 얽매여 현재의 내 모습을 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저는 지금 알코올 의존이란 힘든 병과 싸우고 있고, 이겨내지 않으면 제가 그렇게 내 모습이 아니라고 부정했던 모습으로 평생 살아야 하기에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고 꼭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만은 안겠지요 그러나 1년, 10년 아니 평생을 나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하기에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힘들어도 싸워서 이겨낸 삶이 제가 그토록 괴로워 했던 중독자의 삶보다 백배 천배는 좋기 때문입니다.
사이코 드라마를 하면서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더 이상 나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버틴 것 같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미쳐 꺼내 놓지 못했던 가슴 밑바닥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서 보여줄 수 있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치고 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한 꺼풀 벗겨낸 느낌입니다.
이제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더 이상 스스로 외면하지 말고, 그 손을 잡고 일어서서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내 목표이고 꿈 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말에 공감해 주시고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함께 했던 많은 분들과 이끌어 주신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 늦은 시간까지 저와 동행해주시고 마치고 난후 저를 따듯하게 안아 주신 박정숙 팀장님과 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강북 알코올 상담센터직원 및 관계자 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2011년 8월 18일

                                                                                 사이코드라마를 마친

                                                                            강북알코올 상담센터 성00 회원

2011-08-19 오후 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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